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액션영화를 찾다가 다시 보게 된 영화가 비키퍼(The Beekeeper)입니다.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벌을 키우는 사람에 대한 영화인가 싶지만, 막상 시작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조용히 벌을 키우며 살아가던 한 남자가 소중한 사람을 잃은 뒤,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비밀 조직의 능력을 다시 꺼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역시 제이슨 스타뎀입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길게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찾아가서 때리고, 부수고, 다음 상대를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조금 단순해 보였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오히려 이런 단순함이 비키퍼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감정보다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한 가지 방향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액션영화입니다.
비키퍼 기본정보와 첫인상
- 제목 : 비키퍼
- 원제 : The Beekeeper
- 개봉 : 2024년
-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 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 러닝타임 : 약 105분
-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에미 레이버램프먼, 조시 허처슨, 제러미 아이언스, 보비 나데리
- 주인공 : 애덤 클레이
영화의 시작은 의외로 조용합니다.
애덤 클레이는 시골에서 벌을 키우며 살아가는 평범한 양봉업자처럼 보입니다.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의 주인은 은퇴한 교사 엘로이즈 파커입니다.
엘로이즈는 애덤에게 단순한 집주인이 아닙니다.
그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몇 안 되는 사람이고, 애덤이 조용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엘로이즈가 온라인 사기를 당합니다.
단순히 돈 몇 푼을 잃은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돈뿐 아니라 자신이 관리하던 자선단체의 거액까지 빠져나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그리고 결국 엘로이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 장면부터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비키퍼 줄거리|평범한 양봉업자가 복수를 시작한 이유

엘로이즈의 죽음을 발견한 사람은 애덤입니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FBI 요원은 엘로이즈의 딸 베로나 파커입니다.
처음에는 애덤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수사를 통해 엘로이즈의 죽음이 살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애덤은 풀려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베로나는 FBI 역시 이 사기 조직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쉽게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여기서 애덤의 표정이 바뀌는 순간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 조용하게 벌을 키우던 사람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됩니다.
애덤은 직접 사기 조직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그때 밝혀지는 것이 있습니다.
애덤은 평범한 양봉업자가 아니었습니다.
과거 비키퍼(Beekeepers)라는 비밀 조직의 요원이었던 것입니다.
이 조직은 정부의 일반적인 통제를 벗어나 사회의 위협을 제거하는 특수한 조직으로 묘사됩니다.
결국 영화의 제목인 비키퍼는 단순히 벌을 키우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는 일종의 비밀 조직을 의미합니다.
비키퍼 액션이 시원한 이유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액션입니다.
애덤이 사기 조직의 콜센터를 찾아가는 장면부터 영화의 속도가 확 올라갑니다.
상대는 자신들이 엄청난 돈과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애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총을 든 사람이 나오면 총을 빼앗고,
여러 명이 달려들면 한 명씩 쓰러뜨리고,
건물을 점거하고 있으면 그냥 건물 자체를 날려버릴 정도로 밀어붙입니다.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저 사람을 왜 계속 건드리지?"
애덤이 상대를 한 단계씩 무너뜨릴 때마다 적들은 더 강한 사람을 보내는데, 그럴수록 상황은 더 커집니다.
그런데 애덤의 태도는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이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배우와 상당히 잘 맞습니다.
화려한 감정 연기보다는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비키퍼에서 벌과 조직이 연결되는 이유

영화를 보다 보면 계속 벌과 관련된 표현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영화가 왜 제목을 비키퍼라고 붙였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벌집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리고 벌집을 위협하는 문제가 생기면 전체 집단이 움직입니다.
영화 속 비키퍼 조직도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애덤이 벌을 키우며 조용히 살아가는 모습은 사실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엘로이즈의 죽음으로 다시 예전 세계로 돌아갑니다.
저는 이 설정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히 "전직 특수요원이 복수한다"는 이야기보다 자신이 벗어나려고 했던 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이라는 설정이 캐릭터에 조금 더 무게를 줍니다.
비키퍼의 악당은 왜 더 화가 날까?
비키퍼에서 애덤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강도나 갱단이 아닙니다.
온라인 사기를 이용해 일반 사람들의 돈을 빼앗고, 거대한 조직과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범죄를 숨깁니다.
특히 처음에는 단순한 사기 사건처럼 보였던 일이 점점 더 큰 조직과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데릭 댄포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조시 허처슨이 연기한 데릭은 돈과 권력을 가진 젊은 사업가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위기에 빠지자 직접 책임지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애덤의 복수가 단순한 개인적인 감정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기 조직의 위에서 누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었는지가 드러나면서 사건의 규모가 점점 커집니다.
비키퍼 결말|애덤 클레이가 마지막에 선택한 것
※ 여기부터는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애덤이 쫓는 대상은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사기 콜센터였습니다.
그다음에는 조직의 책임자였고,결국에는 권력과 연결된 인물까지 등장합니다.
애덤을 막기 위해 CIA와 특수부대까지 움직이지만 애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데릭의 범죄가 단순한 사기 사건을 넘어 정치적인 권력과도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데릭이 자신의 어머니인 대통령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애덤은 결국 데릭을 처단합니다.
이 장면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애덤이 마지막에 권력을 차지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낸 뒤 다시 사라집니다.
베로나는 애덤을 추격하지만 결국 그를 놓아줍니다.
그리고 애덤은 바닷가에서 잠수 장비를 챙겨 바다로 사라집니다.
처음에는 조용한 양봉업자로 등장했던 사람이 마지막에는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결말이 제이슨 스타뎀 액션영화답다고 느꼈습니다.
비키퍼 솔직 후기|생각보다 단순해서 더 재미있었다

비키퍼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영화는 복잡하게 생각하면 손해다"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혼자서 엄청난 숫자의 무장 인력을 상대하고, 정부기관까지 얽힌 조직을 한 사람의 힘으로 계속 무너뜨립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현실적인 범죄수사극을 만들려고 한 작품이 아닙니다.
그냥 제이슨 스타뎀이 등장해서 악당들을 차례로 박살내는 액션영화에 가깝습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보면 상당히 시원합니다.
특히 최근 액션영화에서 복잡한 설정과 반전을 계속 집어넣는 경우가 많은데, 비키퍼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악당인지,
애덤이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가 명확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액션 자체를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비키퍼 개인적인 평점
IMDb에서는 현재 6.3/10, 약 18만 6천 표가 쌓여 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71%, 관객 9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객 점수가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작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한국에서도 비키퍼를 액션 스릴러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 페이지에는 지역에 따라 시청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안내가 표시되므로 실제 재생 가능 여부는 계정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정교한 액션영화"보다는 "시원하게 밀어붙이는 복수 액션영화"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의 현실성이나 개연성을 따지면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과 빠른 전개를 좋아한다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 내 개인적인 평점
⭐⭐⭐⭐☆ 4.0 / 5.0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액션 하나만큼은 확실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생각 없이 스트레스 풀면서 볼 수 있는 액션영화를 찾을 때 잘 맞는 작품이었습니다.
한줄평 : "벌을 키우던 조용한 남자를 건드린 순간, 사기꾼들이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