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로 나온 타짜: 벨제붑의 노래입니다.
타짜 시리즈를 원래 좋아해서 1편부터 2편, 3편까지 전부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극장으로 가기보다는 예전에 봤던 작품들을 한 번씩 다시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본 건 타짜: 신의 손입니다.
처음 봤을 때 꽤 재미있게 봤던 영화라 오랜만에 다시 틀었는데,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몰입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화투판에서 벌어지는 승부나 반전이 재미있었다면
이번에는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가 조금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새 타짜 영화를 보기 전에 다시 보니 대길이라는 인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다시 살펴보게 됐습니다.
타짜: 신의 손 기본정보|다시 봐도 쉽게 빠져드는 이유
타짜: 신의 손은 2014년에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영화입니다.
최승현이 대길 역을 맡았고 신세경, 유해진, 곽도원, 이하늬, 김윤석 등이 출연했습니다. 상영시간은 147분입니다.
전작인 타짜의 주인공 고니의 조카 대길이 서울의 도박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에서는 현재 작품 정보와 출연진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시청할 수 없는 것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전작과 비교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1편의 인상이 강했기 때문에 2편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니와 대길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봤습니다.
굳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고 대길이라는 인물 자체를 놓고 보니 영화가 꽤 다르게 보였습니다.
타짜: 신의 손 줄거리|대길은 어떻게 도박판에 들어갔을까

대길은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습니다.
고니의 조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화투와 가까워집니다.
그러다 서울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도박판에 발을 들입니다.
처음의 대길은 자신감이 넘칩니다.
실력도 있고 눈치도 빠릅니다.
하지만 도박판이라는 곳이 실력만으로 버틸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사람을 잘못 믿는 순간 가지고 있던 것들을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습니다.
대길 역시 결국 크게 당하고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고광렬을 만나 다시 판으로 돌아갈 기회를 잡게 됩니다.
이후 여러 인물들이 얽히면서 판은 점점 커지고, 대길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만으로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줄거리만 보면 전형적인 타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다시 보니 대길이 겪는 변화가 생각보다 뚜렷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실력을 믿었다면 나중에는 상대방을 먼저 살피게 됩니다.
타짜: 신의 손 등장인물|대길보다 기억에 남았던 사람들
이번에 다시 보면서 가장 반가웠던 인물은 역시 고광렬이었습니다.

유해진이 연기한 고광렬은 영화의 분위기를 상당히 많이 바꿉니다.
대길 혼자 움직일 때는 이야기가 꽤 거칠고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데 고광렬이 들어오면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코믹 캐릭터로만 보이지도 않습니다.
도박판에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답게 대길보다 상황을 보는 눈이 있습니다.
대길이 앞만 보고 달려갈 때 한 발짝 떨어져서 상황을 보는 사람이 고광렬입니다.
신세경이 연기한 허미나도 대길의 이야기에서 빼놓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김윤석이 연기한 아귀가 등장하면서 전작과 연결되는 느낌도 생깁니다.
타짜 시리즈를 계속 봐온 입장에서는 이런 연결점이 반갑습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타짜: 신의 손 다시보기|처음 봤을 때와 지금 달라진 부분
이번 재감상에서 가장 달라진 건 대길을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대길 편에서 봤습니다.
누가 대길을 속이면 화가 나고, 대길이 판을 뒤집으면 통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대길 역시 꽤 위험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돈과 승부에 욕심이 생기면서 판단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결국 크게 당하고 나서야 자신이 모든 걸 알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이번에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도박 영화에서 주인공이 계속 이기기만 하면 긴장감이 금방 떨어집니다.
대길도 한 번 무너지고, 가진 것을 잃고,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마지막 승부까지 따라가게 됩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마지막 판에 들어가면 집중해서 보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타짜: 신의 손 명대사와 기억에 남는 장면
타짜 시리즈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 대사가 많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다시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대길이 자신만만하게 판에 뛰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 자신감이 조금씩 깨집니다.
그래서 후반부의 대길을 보면 같은 사람인데도 분위기가 꽤 달라져 있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타짜가 등장하는 게 아니라 한 번 크게 당하고 나서야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고광렬이 대길과 함께 움직이는 장면들은 지금 봐도 재미있습니다.
두 사람의 성격이 워낙 달라서 진지한 장면에서도 묘하게 웃기는 순간이 생깁니다.
타짜 시리즈가 긴장감만으로 계속 끌고 가지 않는 이유도 이런 캐릭터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짜: 신의 손 결말|대길이 마지막에 얻은 것은 무엇일까

결말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지막 승부 자체보다 그곳까지 가는 과정을 더 집중해서 봤습니다.
대길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믿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당하고 나서야 패보다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도박판에서는 좋은 패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떤 생각으로 앉아 있는지를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길은 그걸 꽤 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웁니다.
그래서 마지막 승부는 단순히 누가 돈을 가져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길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걸 확인하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마지막 장면만 보고 끝냈는데 이번에는 대길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겪었던 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타짜 벨제붑 보기 전에 다시 본 타짜: 신의 손
이번에 다시 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타짜: 벨제붑의 노래 때문입니다.
새로운 타짜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했으니 예전 시리즈를 다시 보고 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타짜 시리즈를 전부 본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을 그냥 별개의 영화처럼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1편의 고니부터 시작해서 대길의 이야기를 지나 새로운 타짜의 세계로 이어지는 흐름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의 손을 다시 보고 나니 오히려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타짜라는 제목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누가 속이고 있는지 찾는 재미도 있고, 마지막까지 패를 숨기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타짜 시리즈 특유의 그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화투 몇 장을 놓고 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장면만으로도 긴장감이 생기는 게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짜: 신의 손 후기|타짜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다시 볼 만한 영화
물론 타짜: 신의 손이 1편보다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편이 워낙 강했고, 고니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매력도 상당했습니다.
신의 손은 그만큼의 새로움이나 묵직함에서는 조금 부족합니다.
147분이라는 긴 시간도 다시 보니 중간중간 길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타짜라는 시리즈가 가진 오락적인 재미는 확실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예전에 봤던 영화라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다시 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고,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인물들의 행동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타짜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새 영화가 나오기 전에 한 번쯤 다시 꺼내볼 만합니다.
저도 이제 이걸로 복습은 끝냈습니다.
1편부터 다시 볼까 잠깐 고민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이번에는 극장에서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볼 생각입니다.
새로운 타짜가 이전 시리즈만큼 재미있을지는 직접 확인해봐야겠죠.
⭐ 타짜: 신의 손 내 개인적인 평점
⭐⭐⭐⭐☆ 4.0 / 5.0
처음 봤을 때도 재미있었고, 몇 년 지나 다시 봐도 기본적인 재미는 살아 있었습니다.
1편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대길과 고광렬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승부의 재미는 여전히 괜찮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새 타짜 영화를 보기 위한 복습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봐서 그런지 예전보다 인물들의 관계와 대길의 변화가 더 잘 보였습니다.
이제 극장에서 타짜 벨제붑을 보고 나면 두 영화를 이어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